Sunday, January 6, 2013

Thursday, December 6, 2012

빅피쉬 (Big Fish)


























아들인 윌은 아버지인 에드워드 블룸이 하는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전혀 믿지 않고
계속 허구적인 이야기만 반복해서 하는 아버지를 싫어한다. 꿈 속에 살고 있는 것만
같은 아버지,에드워드에게 곧 아버지가 되는 윌은 제발 그냥 아버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에 에드워드는 자신이 자신이 아니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대답하며 그걸 못 봤다면 너의 잘못이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
꿈 속에서 살고 있는 것만 같은 아버지와 현실 속에 살고 있는 아들.
윌의 나레이션으로 아버지의 판타지는 전설이 되어 아버지는 죽지 않고 그 이야기 안에서
계속 살고 있다고 하며 영화가 끝난다.

나이가 들어 병이 든 아버지는 자꾸 목말라 한다. 정말로 목이 말라서 물을 먹고 물에
몸을 담그고, 물을 뿌리는 것인지 아니면 그 물로 이루지 못하는 갈망을 해소하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물'은 대부분 죽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물에서 시작해서 물에서 끝나는 이 영화는 우리의 삶을 말하려고 하는 지도 모르겠다.


Monday, November 26, 2012

Sunday, November 25, 2012

노보 타투




















































살은 좀 더 빼고 타투를 꼭 해야겠다. 너무 예쁘다. 나는 동식물을 좋아하니까
그런걸 몸에 새겨야겠다. 선인장도 예쁠 것 같다. 꼭 노보에게 해야겠다.
왜냐면 그도 식물을 좋아한다고 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해야한다.
paperplanenovo (http://www.paperplanenovo.com/)

너를 사랑한다는 건 / 알랭 드 보통












































그럼에도 이런 상처 입지 않는 어른스러운 상태 밑에는 오래전 받은 상처의
망이 까려 있다. 이것은 멀리서 보면 웃음이 나올 저오로 하찮은 것이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죽고 싶을 정도로 심각한 것이다. 코끼리 가죽을 가진
어른이 아니라 피부가 얇은 아이가 입은 상처이기 때문에. p100

A급의 노력과 Z급의 노력을 차별하지 않는 것이 모욕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뭐든지 잘 했다고 하는 것은 비록 온화한 형태이긴 하지만 그 또한 무시로
보였기 때문이다. p102

기억이 현실만큼 강할 때는 삶을 순차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살게 된다.
시간의 두 구역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p131

자의식이 섞이지 않은 대화는 상대가 대화의 여백에 메모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가정 위에서 이루어진다. p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