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11, 2012

temple grandin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이라는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동물학자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의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참 감각적인 영화인 것 같다.
템플 그랜딘이 설계를 하는 장면이나 동물의 감정을 나타내주는 눈이나
발이 인상깊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뉴질랜드 홈스테이의 첫째 딸이었던 엠마가 생각났다.
엠마도 자폐를 가지고 있는 아이였는데 낯선 사람과 잘 적응을 못하는 것과
소리를 지르거나 쌩뚱맞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비슷했고, 또한 동물을 좋아하는 것도 닮았다.







































I'm different but not less.

first scan













































나는 잡지를 모은다. 아니 억지로 모으는 건 아니고 한달마다 나오는 잡지인데
버리기가 너무 아깝다. 그 안에 수많은 사진들과 정보들이 있다. 얻는 것도 굉장히
많다. 하지만 지난 달을 다시 봤던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언젠가부터 콜라쥬방식으로 하는 작업들이 좋아졌다. 다른 곳에서 온 이미지들로
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참신했고 사진콜라쥬뿐만 아니라 컴퓨터 작업으로 만진
콜라쥬도 좋아졌다. 위 두 장은 내가 6개월전쯤 한 것이다. 재미있었다.
수많은 잡지자료들 중 마음에 드는 이미지들을 잘라 놓고 이리저리 화면을 옮겨가며
붙였다 뗐다 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으나 재미는 많았다.

오늘 주문한 스캐너가 왔다. 엄마랑 가족사진들을 천장스캐너 해주는 대신 받은 포상이다.
오늘부터 가족사진들을 스캔하기 시작할 껀데 꽤 재미있는 사진들이 많을 것이다.
언제나 지난 날을 찍어놓은 사진들을 다시 보는 것은 웃음이 나니까 말이다.
내가 1살이었을 때, 2살이었을 때, 유치원에 들어갔을 때 등은 내 기억에도 나지 않는
장면들이 사진에는 남아있어서 그 때의 상황을 상상하기도 한다.
내가 간간히 그리는 그림들도 스캔할 것이다. 매니저님이 그림그리는 공책을 선물해주셨다.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하는 것이 재미있다. 유심히 살펴보고 들키지 않게 몰래몰래
긴장하며 그리는 앞 가게의 직원들의 얼굴이나 모습이 공책에 쌓이고 있다.












































대부분 이러한 드로잉이 주를 이룬다. 모델 중에서 케이트 모스를 좋아해서
케이트 모스를 그린 것이 몇 장있다. 주근깨가 참 매력적이다.

여튼 드디어 나에게도 스캐너가 생겼다.

Tuesday, August 7, 2012

jane birkin































yesterday yes a day
but today
no i don't care if others say
it's the same sad way
to pass the day
cos they all live without if
without making love in the shadows
today
i know

yesterday yes a day / jane birkin

Sunday, August 5, 2012

행복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재미있게 봐서 '임수정'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봤다.
내가 생각하는 임수정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은채. 착하디 착하고 다 퍼주는 그런
이미지에서 멈춰 있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임수정은 은채와는 180도 다른
사람이었고 영화를 보는 내내 다른 이미지의 임수정이 가장 흥미로웠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임수정이 나온 영화를 봤다. 하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 이전의
작품은 거의 다 비슷한 이미지로 나오는 듯 했다. 착한 여자.

행복

영수씨, 저 옮는 병 아니에요.




















































행복한 결말은 아니지만 나는 이런 잔잔하고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에서
끝까지 이어지는 영화가 다크나이트보다 좋다.
다크나이트는 영화관에서 봤다. 다들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 하길래 그 전편을
하나도 보지 않았지만 나도 인셉션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놀란감독의 다른
영화들도 봐보고 싶었다. 하지만 웅장했지만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는 없었다.

이 영화도 딱히 나에게는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는 없다.
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인 은희에 대한 먹먹함은 남아 있다.

Saturday, August 4, 2012

teiji hayama










































우리학교와 똑같이 수업하는 영화 cashback 속의 DF시간을 보면서 DF가
너무 하고 싶어졌다. 연필로 스케치를 한 뒤 파스텔로 슥슥 문지르고
호호 불어가면서 하는 수업은 재미있었다. 노란 색과 회색, 푸른색이 주를
이루는 몸 색깔에 관절에만 붉은 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참 예쁘다.
Artist Teiji Hayama (http://www.saatchionline.com/oscar)

Friday, August 3, 2012

cashback




















영상은 예쁜데 내용은 그냥 그렇다.

Thursday, August 2, 2012

내 젊은 날의 숲












































휴학을 하고 가장 큰 계획은 유명한 작가의 소설, 고전소설 등은 꼭 알자였다.
꼭 다 읽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뭔가 얘기를 할 때 '아 그거~'라고 할만한 정도의
지식이라도 갖고 싶다. 넓은 배경지식. 그래서 서점에 갔고, 김훈작가의 소설을
샀다. 처음 산 책은 흑산이라는 책이었는데 내가 그 책을 읽으려면 일단
그 소설에 나오는 사회적 배경을 공부해야 그 책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책은 잠시 접어두고 이 책을 샀다. 참고로 나는 김훈의 소설을 한 권도
안 읽어서 김훈에 대해 유명하다 외에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다.

이 책은 아직 다 안 읽었는데 지금 글을 쓰는 이유는 꼭 8월 내에 다 읽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4분의 3은 읽었다. 갤러리아에 쉬는 시간이 있지만 휴게실은
어두컴컴해서 자는 곳이고 지하철에서는 퇴근시간에 나도 퇴근하므로 읽을 수
없다. 영화도 하루에 한 편씩은 꼭 읽기로 해서 집에 와서는 영화를 보는 데
책도 읽어야겠다. 지금까지는 이 소설이 아주 좋다. 작가들이 너무 신기하다.
어떻게 표현을 이렇게 할까.


익숙한 아득함은 익숙해서 아득하지 않을 것이다. p55

그 공간 안에서는 아무것도 눈에 걸리지 않았다. 아무것도 시선에 걸리적거리지
않았는데도, 시야는 눈알 속으로 밀려들어와서 가득찼다.

들여다보았더니, 꽉 찬 것과 빈 것이 같았고, 다만 말이 다를 뿐이었다. p56

연필이 닿지 않은 부분의 종이에 빛이 배어서 머리카락을 부풀려주고,
가마가 맑은 날 초저녁에 뜨는 달처럼 드러나기를 바랐는데, 다 그려놓고 보니,
연필이 지나간 자리에 흑백의 흔적만 남아 있었다. 본다고 해서 다 그릴 수는
없을 것이었다. 본다고 해서 보이는 것이 아니고,  본다와 보인다 사이가
그렇게 머니까 본다와 그린다 사이는 또 얼마나 아득할 것인가를,
그 아이의 뒤통수 가마를 보면서 생각했다. p187

나무줄기의 중심부는 죽어 있는데, 그 죽은 뼈대로 나무를 버티어주고 나이테의
바깥층에서 새로운 생명이 돋아난다. 그래서 나무는 젊어지는 동시에 늙어지고,
죽는 동시에 살아난다. 나무의 삶과 나무의 죽음은 구분되지 않는다. 나무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과 다르다. 내용이 다르고 진행방향이 다르고 작용이 다르다. p215

김종욱찾기

운명을 운명으로 남겨두려구요.

끝까지 한번 가보려고요. 그래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서요.
그래서 엔딩이 뭐였어요?

안녕?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