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December 6, 2012

빅피쉬 (Big Fish)


























아들인 윌은 아버지인 에드워드 블룸이 하는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전혀 믿지 않고
계속 허구적인 이야기만 반복해서 하는 아버지를 싫어한다. 꿈 속에 살고 있는 것만
같은 아버지,에드워드에게 곧 아버지가 되는 윌은 제발 그냥 아버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에 에드워드는 자신이 자신이 아니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대답하며 그걸 못 봤다면 너의 잘못이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
꿈 속에서 살고 있는 것만 같은 아버지와 현실 속에 살고 있는 아들.
윌의 나레이션으로 아버지의 판타지는 전설이 되어 아버지는 죽지 않고 그 이야기 안에서
계속 살고 있다고 하며 영화가 끝난다.

나이가 들어 병이 든 아버지는 자꾸 목말라 한다. 정말로 목이 말라서 물을 먹고 물에
몸을 담그고, 물을 뿌리는 것인지 아니면 그 물로 이루지 못하는 갈망을 해소하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물'은 대부분 죽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물에서 시작해서 물에서 끝나는 이 영화는 우리의 삶을 말하려고 하는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