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29, 2012

은교, 박범신
























영화를 보고나서 책을 읽었다. 영화도 참 재미있게 봤다. 정지우감독의 영상이 
정말 너무 예뻤다. 박해일의 대사 없는 표정 연기, 처음 보는 은교역할의 여주인공 등이
인상깊었다. 영화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책도 사서 읽게 되었다.























감수성이란 번개가 번쩍하는 찰나, 확 들어오는 그 세계를 단숨에 이해하는
섬광 같은 것 일진대, 그에겐 그게 없었다.


'멍청한' 서지우의 머리로는 그애의 머리칼만을 만졌을 뿐인 순간의, 
내 충만감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늙는 것, 이야말로 용서받을 수 없는, 참혹한 범죄, 라는 생각이 들었다.
늙은이의 욕망은 더럽고 끔찍한 범죄이므로, 제거해 마땅한 것, 이라고
모든 세상 사람들이 나를 손가락질하며 비난하고 있었다.


은교, 박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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