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1, 2012

동물원, 토머스 프렌치














































이 책은 Image시간에 자유롭게 주제를 정해서 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읽었던 책이다.
원래는 유기견의 귀가 쫑긋하는 모습이나, 꼬리를 흔드는 모습, 곱슬거리는 털이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 등을 촬영하여 동물보호 영상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여러 동물보호소가 촬영을 허락해주지 않아서 주제를 바꿔야 했다.
나는 동물원에 가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 근데 어느 순간 그 안에서 힘없이 쳐져있거나
어슬렁거리는 동물들을 보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동물원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밑에 호랑이사진을 보고 이 책이 바로 생각났다.

사실, 동물 탈출 사고는 동물원에서 인정한 것보다 훨씬 자주 일어났다. 고릴라는
야간 숙소문을 부수고 도망쳤고, 새끼 코끼리는 갖은 힘을 다해 우리 철창을 뚫고 나갔다.
대부분 도망갔던 동물들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아무 상처도 입히지 않고
무사히 돌아왔다. p186

세계 전역의 동물원에서 인간은 매일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의
청년들처럼, 많은 이들은 마음 놓고 전시관 울타리에 기대 동물에게 소리를 지른다.
동물들이 어떻게 나오나 보려고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한다. 다른 관람객들은 자신들이
생과 사, 과거와 미래, 자신의 내부에서 들려오는 독백 소리, 동물들의 내면에
존재하는 미지의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선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에 매혹되어 할 말을 잃은 채 서 있다.  p187

믹은 사바나에 대해 환상을 심어주지 않았다. 그는 종종 여행자들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는 생태계의 자연적 평형에 대해 환상을 덧입혀 말하는 것을 들을 때가 있었다.
"그런 건 없어요. 예전에도 없었고요. 평형 같은 건 없어요, 늘 변화하는 상태니까요."
랜드로버 핸들 앞에 앉아 믹이 말했다. 그는 동물들 사이를 헤쳐 나가며 가뭄, 홍수나
질병으로 그들을 없애버리는 자연의 위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간이 자행하는 파괴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 얼룩말 무리가 그의 등 뒤 지평선을
따라 질주했고, 그 뒤를 영양들이 따랐다.
"자연은 편파적이지 않아요."
아버지가 늘 썼던 표현이라며 믹이 말했다. p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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