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12, 2012

친할아버지가 나에게






















나에게 친할아버지는 참 애틋한 분이시다. 한번도 본 적없는. 사진으로만 봤던.
말로만 들었던. 친절하셨고 언니를 참 예뻐해주셨다는 그런 분.
아빠장롱에서 필름카메라를 발견했을 때는 유레카라도 외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한창 사진을 시작하고 싶었을 때였고, 필름카메라는 사고 싶었던 때였으니까.






















하지만 그 때는 고3이어서 다 참았을 시절이라 Yashica라는 카메라는
20살 10월쯤이나 되서야 써보기 시작했다. 어쩜 이렇게 초점을 못 맞추었는 지.
초점을 너무 못 맞춰서 이러다간 과제도 못내겠다 싶어 자동카메라를 사고
이 카메라를 다시 케이스에 넣어놨지만 이제 꺼내서 다시 공부해야겠다.


위 사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다. 초점도 하나도 안 맞는 데
난 이사진이 참 재미있다. 그림자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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